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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용어 정리

진보와 보수 / 극우, 극좌, 좌파, 우파 호칭 정리

by 하와이 콩자반 2024. 4. 29.

1. 진보와 보수

우익을 보수와 동일시하며 좌익을 진보로 동일시하는 것은 매우 부적절하다.

보수: 현상 유지를 바라거나 변화에 소극적인 노선을 취한다는 의미.
진보: 사물의 상황이 보다 좋은 상태로 변화하는 것.

사회주의 국가에서 좌익 세력을 진보세력과 동일시하는 일반화에 비판할 수 없으나, 한국 사회에서 사회주의세력인 좌익 세력을 진보세력(세상을 보다 좋은 상태로 변화시키는 세력)으로 호칭하는 것은 매우 부당한 일이다.

*이것이 한국 사회에서 일반화되었다는 것은 한국사회의 언어생활이 사회주의세력에 지배되고 있음을 시사하며, 사회주의화 되는 데 대한 사상적 방어벽이 해체되었음을 의미할 수도 있다.


2. 극우, 극좌, 중도파, 좌경, 우경

서구에서 사회주의세력 대 반사회주의세력의 투쟁이 심화되면서 등장했다.

극우: 사회주의 세력을 제압하기 위해 파시스트(독일은 나치스) 세력이 등장하면서 극우파로 불리어졌다. 이들은 반사회주의적인 동시 반민주적인 극단적 노선을 취하고 불법적 폭력행사 같은 수단을 사용했다. 처음에는 주로 사회주의세력들이 그들을 우익과 동류로 치부하려는 선전 전술적 고려에서 ‘극우세력’으로 불렀고 그것이 일반화되었다.

따라서 우리 사회에서 반공의식이 확고한 인사들이 ’ 우리는 극우다.‘라고 말하는 것은 매우 부적절하다.
오늘날에는 좌익 세력이 반대세력을 무조건 ‘극우’라 칭하는 경향이 있다. (서독의 콜 정권, 미국의 레이건 정권, 영국의 대처 정권 등) 이는 좌익들의 용어전술이며 오로지 반공입장을 취한다는 이유로 극우로 호칭한다는 것은 자신이 공산주의자들이거나 그 동조자들임을 시사한다.

중도파: 좌익과 우익 간의 치열한 투쟁에 대한 혐오감을 가진 사람들이 등장하면서 생겼다. (사상대결에 대해 비판적 관점)
극좌파: 사회주의 혁명 집단들이 테러와 무장 게릴라 등 극단적인 수단을 사용이 등장하면서 사용되었다. 비폭력 사회주의 세력과 구별하기 위해 칭했다.
좌경(left-leaning) 우경(right-leaning):
사회주의 쪽으로 기울어지면 좌경화, 자본주의 쪽으로 기울어지면 우경화된 것이다.
명백한 사회주의 세력을 좌경세력이라고 부르는 것은 이론상 전혀 맞지 않는 호칭이다. 대한민국에서 좌경분자라면 기본적으로 자본주의를 지지하면서 사회주의에 대해 동조적인 태도를 취하는 사람이다.

완전히 사회주의적 주장을 하는 자들은 좌익세력으로 불러야 타당하다.


3. 신좌익과 신우익

신좌익: 50년대 말부터 영국에서 일어난 20-30대 젊은 마르크스주의자들의 신좌익 운동은 60년대 초부터 미국에서 전개되던 학원민주화 학생운동, 흑인민권운동, 월남전 반대운동과 상승작용해 강력한 규모로 성장했다. 중심에는 공산주의자와 무정부주의자, 폭력적 흑인운동가들이 헤게모니를 장악하고 있었고 하위그룹에는 좌경 자유주의자와 문화적 일탈 추구자들(히피족)이 있었다. 그들은 참여민주주의(중국 문화혁명의 홍위병운동을 모델)라는 권력구조를 수립할 것을 주장, 30대 이상의 기성세대들을 쓸어낼 것, 제국주의적인 미국의 대외정책을 파탄시키고 반공분위기를 타파할 것 등을 주장했다.

이 사상투쟁은 월남의 공산주의자들을 지원하는 미국의 제3전선이 되어 미국을 베트남전에서 패배시키는데 결정적인 기여를 했다. (월맹 공산당 지도자들의 회고)

당시 미국 유학생들이 그 사상을 흡수하여 본국으로 여과 없이 도입되었다. 한국에서도 60년대 말 70년대 초 미국유학을 한 사람들에 의해 신좌익적 이론과 사고가 많이 보급되어 80년대 대학가에 마르크스주의 붐에 기여했다. 미국에서 60년대 신좌익운동에 참여했던 학생들은 시민들을 계몽시켜야 미국사회를 자기들 생각대로 개혁할 수 있다고 판단하여 졸업 후 교육계와 언론계로 대거 진출하였다.

신우익: 70년대 중반 이후 미국과 영국에서 경제에 대한 국가의 간섭, 지나친 사회복지와 노동자 보호, 도덕적 관용, 국제공산주의운동 등에 반대하는 노선을 취하는 정치 세력으로 나타났다. 당시 정부의 경제에 대한 간섭과 사회복지 확대에 대해 크게 반대하지 않으며 공산주의와 도덕적 관용주의에 상당히 타협했던 기존의 우익노선과 다른 노선이었다. (개인의 자유와 책임, 시장원리에 충실한 경제, 공기업의 민영화, 법과 질서의 확립, 강력한 국가 주장)

로널드 레이건과 마가렛 대처

대표적인 정치인은 영국의 대처 수상과 미국의 레이건 대통령이다. 이 신우익 노선은 영국과 미국이 경제난을 극복할 수 있게 해 주었고 자유진영과 공산진영 간의 냉전에서 자유진영이 승리할 수 있게 해 주었다. (레이건)


4. 일본과 한국의 신우익

일본의 신우익
일본은 정치세력을 독특하게 호칭한다.

-국수주의 세력→ 우익
-우익 세력→ 중도보수
-좌익 세력→ 혁신 세력

일본의 신우익은 영국 미국과 성격이 다르다. 60년대 일본 대학가를 지배한 좌익학생운동에 대한 안티테제적 성격을 띠고 등장한 우익학생운동에서부터 출발했다. 그들의 사상은 ‘신민족주의’라고 불렀고 얄타-포츠담체제에서 만들어진 헌법을 고쳐서 천황에게 실질적 권한을 주고 자주국방체제수립과 영토회복을 실현하여 국가적 자주성을 확립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미시마 유키오(앞)와 이시하라 신타로

70년대 작가 미시마 유키오가 신우익의 주장을 호소하기 위해 공개적으로 할복자살하는 사건 후에 지나치다는 비판적 여론으로 퇴조했으나, 90년대 중반 일본 국민의 정치의식이 우경화되면서 이후 미시마와 함께 활동했던 이시하라 신타로가 도쿄도지사에 당선되어 대중적 지지가 부활했다고 볼 수 있다. (찾아보니 미시마는 꽤 유명한 작가여서 충격)

한국의 뉴라이트
신우익으로 번역될 수 있는 뉴라이트를 자칭하는 한국의 세력이 있는데 이들은 신자유주의 노선을 취하지만 반공을 덜 강조하며 민족주의를 강조하는 정도가 약하다. 자기들의 세력을 신우익이라 하지 않고 뉴라이트라 한 것은 한국의 좌익 세력이 전술적 이유로 조성해 놓은 좌익 우익이란 호칭법을 기피하는 사회분위기를 추종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한국의 신좌익
한국의 좌익 세력은 정통 마르크스-레닌주의 혁명노선이나 스탈린주의 노선인 북한의 김일성 주체사상을 적극 수용하고 있어서 신좌익으로 명명하기 어렵다.



5. 좌파 우파 호칭의 오류

언론계뿐 아니라 학계에서도 좌익을 좌파나 우익을 극우로 부르기도 하는데 절대로 발생해서는 안 되는 일이다.

1) 동양의 한자 문화권에서 통용되어 온 정치사상 운동가들의 집단적 호칭의 단위를 무시한 것이기 때문에 타당하지 않다.

익(翼wing): 사상적 경향이 동일한 세력을 지칭할 때. (Kg)
당(黨party): 동일한 사상 진영에 속하면서 정책의 차이로 별도의 조직을 만든 경우. (g)
파(派faction): 당 내부에서 친분이나 정책적 입장의 동일성 등으로 뭉쳐진 집합.(mg)

예를 들어_ 우익 한민당의 김성수 파, 좌익 내 공산당의 박헌영 파.
단위를 다르게 호칭하면 집단의 성격에 대해 인식의 혼란이 초래되며 문법이 교란된다.

2) 좌파나 우파는 좌익이나 우익의 정당 내의 파벌을 호칭할 때에도 사용되기 때문에 타당치 않다.

한민당 내에서도 좌파 우파가 있었고, 공산당 내에서도 좌파 우파가 있었다. 좌파 우파는 모든 사상 진영의 정당 내에 존재하기 마련인데 정당보다 범위가 넓은 사상 진영을 좌파 우파로 호칭하는 것은 심각한 혼란이다. 이 이상한 세력 호칭이 지식인들에 의해 사용되어 왔다. 이것은 좌익으로부터 강한 비판을 받지 않으려는 비좌익 지식인과 정치인들의 비겁 성, 지식 부족이 작용하고 있을 것이다.


*사상과 언어 참고

진보와 진보주의 / 과격세력

1. 좌익세력이 애용해 온 ’ 진보‘ 해방 직후부터 공산당을 비롯한 좌익은 ‘진보’나 ‘진보적 민주주의’라는 말을 빈번하게 사용했다. -진보: 사회주의화 -진보적 민주주의: 사회주의 혹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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